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다시 모여 예배할 날에 대한 갈망이 점점 더 커집니다. 그러나 기도할수록 속히 다시 모이기만 기도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듭니다.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는 기간 동안 우리 각자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이 주님과의 시간은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이 때가 곧 지나갈 것입니다. 다시 예배와 모임이 많아질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때 주님을 바라보는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은 사람을 바라보느라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잊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영락없이 은밀한 죄에 빠지고 교인들끼리 화를 내고 싸우고 ‘시험들었다, 더 이상 함께 못하겠다’ 하게 됩니다. 우리가 모여서 서로 판단하고 미워하고 수군수군대고 싸울 것이면 왜 다시 모이기를 그토록 원하는 것입니까? 여전히 은밀한 죄를 짓고 살면서 예배당에 모여 예배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기쁘시겠습니까? 이번 기회에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의 성전으로 사는 성도로 다시 모여야 합니다. 이렇게 모여 예배할 수 없는 상황을 통하여 주님은 예배당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현장이 예배 처소임을 일깨워 주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있는 어느 곳이든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있는 그 자리에서 매 순간 주님을 바라보기 힘써야 합니다. 주님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그 음성은 귀에 들리지 않기에, 더욱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가 사역의 즐거움은 알지만 주님과의 교제의 즐거움을 모릅니다. 교회에서의 직분이 자신의 믿음의 분량인 줄 착각하는 교인들도 많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이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이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떠나가라” 하는 무서운 말을 들을 자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영적 실상, 민낯이 다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마지막 주님 앞에서 깨닫지 않고 지금 깨닫게 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더 큰 환란의 때에 깨닫지 않고 지금 깨닫고 준비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영이 살아있는 자는 주님과 더욱 하나되지만 영이 죽은 자는 완전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가지 못한 것이 안타까왔으나 이제는 그것도 적응해 버린 이들도 많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십자가 구원에 대한 믿음은 있으나 주님이 함께 계심은 믿어지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염병 때문에 모이지 못하는 정도만 가지고도 교회만 다니는 자와 주님과 동행하는 자가 갈라집니다. 진정한 교회와 이름만 교회인 교회가 갈라집니다. 진정 주의 종과 종교인이 갈라집니다. 지금은 온라인 영상예배라도 드릴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신앙적인 나눔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마저도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정말 혼자만 남았을 때도 주님과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 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지금 영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제 안에 계속하여 질문을 주십니다. -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주님과 동행하는가? - 전염병 정도가 아니라 무서운 핍박이 닥칠 때도 믿음을 지키고 견뎌낼 수 있겠는가? - 지금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가? - 주님은 무엇이라 하는가? 지금은 무엇을 하라 하시는가? - 교회에 나갈 수는 없지만 주님이 여전히 함께 하심이 믿어지는가? - 정말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한가? - 기도하는 시간은 더 많아졌고 더 뜨거워졌는가? - 말씀의 은혜는 더 깊어졌는가? -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주님이 인도하셔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단순히 이전 처럼 다시 모이기를 기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다시 예배당으로 모일까?’ 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교회가 새로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교회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뀌어야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우리 일상, 매 순간이 주님과 동행하는 훈련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 날이 속히 올 것입니다! - ‘예수동행운동’의 유기성 목사님의 글 발췌 (선한목자교회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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