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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 좁은 문


예전에 뉴욕 한복판에 양복을 깔 끔하게 차려입은 젊은이가 자기 몸크기만 한 광고판에 이력서를 써서 이를 메고 거리를 나선 일이 있었다. 취업이 어려워지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을 어필한 것이다. 이 사람은 곧 취직이 되었고, 이것이 보도되자 한때 미국에선 이것이 유행된 적이 있었다. 동양권에서는 겸손을 미덕으로 삼지만, 서구문화에서는 자신을 자 신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오래 전에 <Purple Color>는 흑인들의 삶과 그들의 고난, 역경 을 그대로 그린 영화로 미국에 크게 흥행한 적이 있다. 추후 이 영화는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재구성이 되어 사람들에게또한번인기를끌었었다. 그런데 눈여겨 볼만한 점은 이 <Purple Color> 뮤지컬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사람이 자신의 신앙때문에 그 역을 박탈당한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람은 SEYIOMOOBA로 아주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주장을 펼친 일로 문제가 되어 매니저로부터 그 글에 대해 사과하고 SNS에서 그 글을 내리도록 강요받았다. 하지만 오무바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그 매니저를 해고 했고,극장측에서는 그런 그를 혐오자로 몰고 주연배우 역에서 박탈시켜 버렸다.

그러나 그는 자기 믿음을 져버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지켰고 제아무리 사회가 동성애자를 두둔하고 나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그의 전 매니저와 극장에게 종교 차별법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은 종교자유와 부모 권리 그리고 시민의 자유에 대한 인권옹호가 보장된 나라다. 그러니까 미국 헌법 위에는 그누구도 있을 수 없고, 미국 헌법에 근거해서 종교자유를 누리고 개인 사생활이 보호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삶은 좁은 길이다. 사람들은 외롭고 힘든 이 길을 걷고자 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풍조와 세상의 문화에 쉽게 타협하고 따른다. 요즘처럼 살기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 십자가의 고난을 통과해야만 부활의 기쁨을얻는법이다. 외롭고 홀로 걸어가는 듯한 길이지만 진리의 길로 걸어가야만 한다. 그것이 좁은 길 같지만 살 길이고 축복의 길이다.

주성철 칼럼리스트/ PJI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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