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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생각해 봅시다> 중년남성의 여름
참 덥다. 계절도 시대를 닮는지 정말 극성맞게 덥다. 냉면이나 냉커피로는 어림없는 열기다. 이럴 때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면 열불이 나서 집안은 쑥대밭이 된다. 스트레스 수치도 하늘을 찌른다. 여름의 본성은 역시 더운 것, 사람의 본성은 어떨까? 사람의 본성은 계절도 없다. 여름이 와도 가을이 닥쳐도 절대로 변하지도 않는다. 특히 중년 나이가 되면 부모형제 처자식 모두를 제쳐가며 자기중심적으로 완전히 굳어진다. 그 결과로 인생 말년에 처자식들에게 톡톡히 설움을 받기도 하고, 외롭게 혼자 늙어죽기도 한다. 속칭 자업자득이다. 이것을 통상적으로 “나이 들면 고집만 남는다”라 하고, 의학적 용어로는 ‘호르몬 작용’이라 하고, 가족들은 통칭 ‘옹고집’이라 한다.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가정에서는 서서히 도태되며, 직장에서는 꼰대의 닉네임이 붙으면서 퇴직의 수순으로 들어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래서 어떻게든 그 옹고집을 고쳐야한다. 물론 어느 계기를
하베스트
3 days ago2 min read


<Well-being으로 살기>고개 들어요
“배재고 학생들, 고개 들어요. 어깨 펴고.”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광주까지 찾아가 고개를 푹 숙이고 처분만 기다리던 배제고 학생들에게 광주제일고 교장선생님의 훈육방법은 ‘고개 들어요’였다. 그 훈육은 고개 숙인 학생들 뿐 아니라 함께한 학부모들도, 뉴스를 지켜보든 대한민국 국민들도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이런 교육자가 있다는 사실에 나는 흐뭇함을 너머 ‘감사기도’가 절로 나왔다. 모처럼 만난 어른품격, 모처럼 만난 참 교육자의 품격에 뉴스도 종일 뜨거웠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솟구치던 감정이 녹아내렸고, 자식을 키우는 이들도 모두 한마음이 되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청소년 한사람을 바르게 키우려면 매도 필요하고, 벌칙도 필요하고 가끔은 청소년 법률을 적용하여 엄하게 다스릴 징벌도 필요하지만 이번 광주제일고 교장선생님의 “고개 들어요”의 훈육법은 모든 법률을 뛰어넘은 시대의 훈육법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하베스트
Jul 202 min read


<김민호의 일본이야기> 케이 바카
일본에는 ‘케이 바카’라는 중고차 판매회사가 있습니다. ‘케이’는 경차를 말하는 것이고 ‘바카’는 ‘바보’라는 뜻과 ‘~만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이름을 해석하자면 ‘경차바보’입니다. 즉 “우리는 다른 차는 모릅니다. 경차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가들입니다”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기발한 작명센스입니다. 바보라는 말은 상대를 모욕하는 말이고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는 ‘바카’라는 말을 이런 식으로 자신이나 회사의 정체성을 어필하는데 활용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한국에도 ‘딸바보’ 혹은 ‘아빠바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일본도 그 말을 많이들 씁니다. 이런 말이 통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바보’라는 말이 꼭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어 ‘바카’라는 말은 두 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말’을
하베스트
Jul 132 min read


<Point & Focus> 문방구의 퇴장
아이들의 학과준비물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던 문방구들이 사라지고 있다. 코흘리개들의 만능 박물관이자, 어린이들의 골동품 상점 같았던 문구점들이 시대에 떠밀려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없어져 간다. 학교 앞이나 동네 골목마다 없는 것 없이 물건을 쌓아놓고 어린 고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곳, 연필부터 노트, 지우개, 그림물감, 심지어 집에서는 구경도 못하는 초콜릿이나 풍선껌, 줄줄이 사탕까지 준비해 놓은 그곳엔 언제나 꼬마손님들이 북적대는 어린이 장터였다. 사장님들의 명품 서비스에 단골고객이 된 꼬마들은 ‘어린이사랑방’처럼 그곳을 오가며 들락거렸다. 그런데 그 문방구들이 이제 소임을 끝내고 문을 닫는 것이다. 이미 10곳 중 6곳은 폐업을 했고, 다른 업종으로 갈아탄다고 광고를 붙인 곳도 널려있다. 마을에서 가장 북적대던 동네 한 문구점에서 어릴 때 병아리를 사서 키우던 추억이 새롭다는 한 주부는 어느새 자기는 유치원 아이를 키우는 학부형이 되
하베스트
Jul 6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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