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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의 일본이야기>인기 짱, 100엔샵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가을의 햇과일이 쏟아져 나오니 경기가 안 좋고 여기저기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와도 인심이 후해졌습니다. 나누고 베푸는 온정이 많아졌습니다. 모두들 추수감사의 후한 마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도 모처럼 들픈 마음으로 ‘100엔샵’으로 달려갔습니다. 아기자기한 예쁜 생활용품들을 신세진 이웃들과 몇 점씩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일본에 ‘100엔샵’이 있다면 한국엔 ‘다이소’ 미국엔 ‘99센트 매장’이 있습니다. 모두 1000원선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매력적인 매장입니다. 일본은 ‘100엔샵’이 동네마다 있으며 좋은 제품들이 수두룩해 ‘인기짱’입니다. 그래서 ‘서민들의 친구’라 불립니다. 100엔짜리 동전 하나로 하나의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컨셉이 참 재미있고 참신합니다. 싸구려 물건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겉포장은 싹 빼고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들에 충실하게 맞춘 물건들입니다. 경제가 어수선하니 요즘 더 인기가 좋습니다.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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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ago2 min read


<정철의 생각해 봅시다> 10대의 1등 행복이 ‘돈’이라니
옛날 우리반에서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희망자가 5명이나 있었다. 옆반에서는 무려 7명, 외교관이 3명이나 되었다. 추억속 나의 청소년기의 꿈은 교수였다. 담임선생님은 꿈을 크게 가지라며 “사내자식들이 호랑이를 그려야지”라며 촌스런 훈계를 종례시간마다 늘어놓으셨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내가 선생이 되어 학교에 근무하던 시절, 우리반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거의 아무 말 없이 ‘히죽히죽’ 웃었다. 다그쳐 다시 물으면 “몰라요” “없어요”였다. 반장도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요즘 청소년들의 장래희망이 궁금했다. 스산한 가을에 나이 먹고 주눅 들어 지내던 나에게 요즘 아이들이 무슨 획기적이고 돌발적인 꿈들로 나를 정신 팍 들게 할지 자못 긴장이 되었다. 방송을 지켜보았다. 깜짝 놀랐다. 한참 희망에 부풀어야 할 아이들의 입에서 ‘돈’ ‘재산’이란 말이 술술, 툭툭 터져 나오다니ㅡ 기가 막혔다

하베스트
Nov 32 min read


<Point & Focus> 나이 40이 넘으면
직장이나 일터에서 피곤하고 힘든 것은 일 자체가 아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가정에서도 친척간에도 부모자식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사람관계를 좋게 하는 것은 혼자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사람은 감정과 마음과 수고를 나누는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감정이 격할 때도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오해가 생겼을 때에도 잘 풀어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당연히 남들은 그런 사람을 호인으로 여기며 좋아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의 삶은 늘 피곤하고 힘들다. 그의 가족들도 함께 힘들다. 그런 사람은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그런 기준을 정하고 지키기까지의 상처도 있다. 그러나 결국 남의 행복을 지켜주다가 본인은 행복하지 않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좋은 관계란 결코 혼자서 짊어질 과제가 아니다. 서로 마음을 다듬고 풀어야할 사회성에 속하는 영역이다. 사람관계에 있어서 어릴 때는 대개 엄마가 가장 큰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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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2 min read


<김진아의 건강학> 천천히 늙자는 이야기
누구든지 자신의 가장 우선순의에 건강을 둔다. 그래서 더위에 지치고 잃었던 건강을 되찾기 위해 예부터 가을바람이 불면 보약을 챙겨먹는 어르신들의 관습이 있다. 뿐 아니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가을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요즘엔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는 사람들도 많다. 쉽게 말하면 건강을 위해 위장을 잠깐씩 비워 위를 쉬게 하는 방법이다. 하버드대 학보사에는 “하루 세 끼에 간식까지 먹는 건 너무 많다, 가능하면 20대부터 일정한 공복시간을 갖는 습관이 좋다”는 글이 기재돼 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하버드대 유전학과 교수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이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본인이 실천한 식습관을 학보사에 공개했다고 한다. 그는 공복시간을 실천한 결과로 당시 53세의 나이가 생물학적 44세에 불과했다고 한다. 생물학적 나이는 세포와 신체기능의 노화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싱클레어 박사의 건강을 위한 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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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02 min read


<민희의 인터넷 세상> 스위스로 떠나는 사람들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분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연예인이 생겼다. 87세 김영옥 배우이다. 자칭 국내 최고령 현역 여배우인 그가 ‘죽음’이라는 대 명제 앞에서 결코 초연할 수 없는 인간적인 진짜모습으로 담담하게 속내를 밝힌 때문이다. 우리는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적잖은 위로를 받았고, 인터넷은 날마다 더 멀리 퍼져나갔다. 시니어 동료배우들이 세상을 떠날 때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는 거야”라더니, 본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어머, 내가 죽어? 가슴 두근거린다”면서 두렵다고 토로를 하신다. 그리고 26세 젊은 손주에게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런 거는 많이 크게 생각하지 말라”며 죽음의 공포를 덜어주려 애쓰더니, 상담가 앞에서는 “자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 “쇠약해져서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밖에 없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죽어도 요양원엔 가기 싫지만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 “꼼짝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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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32 min read


<주성철의 미국이야기> 예배중에 훼방자가 난입했다
한국의 추석은 어른아이 모두의 대단한 명절입니다. 요즘은 중국에서 중추절 휴가로 한국의 여행객들이 줄지어 온다니 추석명절을 기해 모처럼 한국의 경기가 좋아질 듯 하니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명절이고 공휴일이고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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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62 min read


<열린독자글방> 노인학대예방의 날이라니
지난 6월 15일, ‘노인학대예방의 날’을 기념한다는 뉴스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화들짝 놀랐다. 얼마나 심각한 노인학대가 있었기에 그런 날까지 만들어 예방을 해야 했는지 가슴이 쩌릿쩌릿했다. 노인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노인복지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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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92 min read


<김민호의 일본이야기> 남의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
한국영사관으로부터 재외국민신청을 하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선거 무렵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남의 나라에 와서 사는 사람입니다. 한국말을 하고,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말로 한국뉴스를 보며, 한글로 원고를 쓰고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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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22 min read


<정철의 생각해 봅시다> 자녀들이 부모의 재혼을 반대한다는데
신이 갈 수 없는 곳에 어머니를 보냈다는 말이 있다. 무슨 뜻일까? 고민이 생겼을 때 단숨에 달려와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 울 수 있는 따듯하신 어머니, 무슨 요구든지 어떤 응석이든지 모두 받아주실 것 같이 사랑이 넘실거리는 어머니, 어떤...

하베스트
Sep 152 min read


<Well-being으로 살기> 하늘보다 더 큰 눈물방울
아들이 브라질로 전학할 때의 일이다. 나는 아이들의 선물로 책받침을 준비하고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아들의 초등학교, 당시의 독립문국민학교로 들어섰다. 사실 4살 어린 아들을 태국으로 데리고 가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이별의 눈물을 흘리게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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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82 min read


<Point & Focus> 병들고 늙으면 누가 돌봐주나?
장수시대는 분명히 인류에게 내려진 축복이다. 그러나 장수하기 때문에 생긴 고민이 있다. “나이 들고 아프면 누가 돌봐줄까”라는 걱정이다. 옛날에는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공양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제는 자식들이 독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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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2 min read


<김진아의 건강학> 임종 때 하는 후회
후회는 사람이 자기 발전을 위해 평생 하면서 사는 행동이다. 상황에 따라 진지할 수도, 일시적일 수도 있는 후회! 매번 후회를 반복하면서도 또 후회할 일을 만드는 인생! 죽음을 앞둔 사람은 어떨까? 죽음의 문턱에선 어떤 마음으로 어떤 후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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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52 min read


<민희의 인터넷 세상> 풍류와 낭만과 현대가 춤추는 골목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세상이니 같은 한국 하늘밑에 살아도 사실상 남의 동네일은 잘 모른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인사동이 완전 딴 세상으로 변했다는 소식을 익히 아는 터, 오늘은 친구를 불러내서 직접 추억의 골목길을 더듬으려 작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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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82 min read


<주성철의 미국이야기> 아동학대 어디까지인가?
미국에서 무겁게 다루는 두 가지 범죄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범죄이며 또 하나는 노인들을 학대하는 범죄입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에 고려장 제도가 있어 오래 사는 부모들을 자식이 지게에 지고 산으로 가서 무덤에 산채로 묻고 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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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12 min read


<김민호의 일본이야기> 처갓집으로 첫인사 가던 날
더운 날씨에 더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결혼 전,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태우고 그의 부모님께 인사를 가던 날, 땀이 쏟아지던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메구미와 사귈 때 예비 장인장모님께 결혼승낙을 받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다리가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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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42 min read


<열린독자글방> 빨강색 옷을 입었다고 사과를 해요?
어느 연예인이 딸의 인생을 걸고 맹세를 한다는 선언을 하고 있었다. 무슨 잘못을 얼마나 크게 했길래 귀한 자식의 인생까지 걸면서 흑백을 증명하는지 궁금해졌다. 알고 보니 대선을 하루 앞두고 빨간색 옷을 입고 유튜브에 등장한 것이 어느 특정 정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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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72 min read


<정철의 생각해 봅시다> 장모가 준 1000원의 유산
무더위를 달래려 무더위의 나라 베트남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나누려한다. 실제의 미담을 근거로 방송을 통해 서프라이즈로 소개된 내용이라 한다. 어느 나라든 치열한 싸움도 존재하지만 아름다운 미담도 있는 법, 때론 그 진심이 세상을 감동의 물결로...

하베스트
Jul 192 min read


<Point & Focus> 지구가 점점 뜨거워진다
날씨가 뜨겁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진다더니 정말 날마다 한여름 복날 같이 헉헉거리다 하루가 끝난다. 언젠가부터 봄이 없어지고 겨울에서 곧바로 여름이 되더니 지구촌 곳곳에 갖가지 치명타의 생채기를 내고 간다. 그래도 세상은 온난화 때문이라는...

하베스트
Jul 142 min read


<Well-being으로 살기> 행복은 미래가 아닌 현재다
세상은 언제나 요란뻑적지근하다지만 요즘처럼 이스라엘과 미국과 이란이 들썩거리는 건 사실 걱정의 차원이 다른 거다. 세계전쟁의 위험과 세계경제의 혼돈과 직접 연관되어 있어서다. 러시아도 중국도 늘 턱밑의 근심덩이다. 자꾸만 핸폰을 들여다본들 단...

하베스트
Jul 72 min read


<민희의 인터넷 세상> 연예인들의 집들이
인터넷을 손바닥에 들고 살다보니 어디서나 쉽게 열어보게 된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그들이 음식대접을 한다거나 특별대담을 하는 프로, 그리고 ‘집들이’를 하는 프로가 떠도 얼른 열어본다. 더운데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접대할 만한 음식도...

하베스트
Jun 30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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