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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의 떠들썩한 세상> 그의 속셈
원더풀 독자들과 함께 매달 ‘떠들썩한 세상’이란 타이틀로 세상 잡다한 시사꺼리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번엔 그 첫 번째로 ‘속셈’이라는 제목을 잡았다. 사람은 자신만의 속셈들이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종업원은 종업원대로 사장은 사장대로 속셈들이 있다. 다만 드러낼 수 없는 계산이니 속으로 할 뿐이다. 때론 복잡하기도 하지만 때론 단순하기 이를 데 없으나 숨겨야하니 속셈으로 한다. 가난했던 나는 동생에게 들키지 않게 했던 대학생 때의 속셈이 있었다. 나보다 공부를 잘했던 동생이 먼저 공부를 마치도록 하려는 속셈이었다. 휴학계를 내고 큰회사의 잡다한 배달꾼으로 일을 하며 2년간 동생의 등록금을 벌었다. 물론 군대와 학교 등 내 장래문제 때문에 늘 날짜계산을 하며 지냈으나 동생보다 좀 늦은 졸업을 했을 뿐, 후회 없는 착한속셈이었다. 속셈은 대단한 밀고 당기기이다. 상대도 알고 나도 아는 뻔한 속셈도 있고, 무조건 세상이 속아
하베스트
7 days ago2 min read


<Well-being으로 살기> 어머니의 매트
25년간 쓰던 예쁜 연두색 매트를 옆집 한국분이 가져가셨다. 어머니가 한국서부터 힘들게 싸들고 오신 크고 좋은 매트여서 좁은 집으로 이사 나오면서도 굳이 끌고 온 매트다. 그런데 때마다 “차다, 두껍다, 크다” 남편의 투정에 밀려 오늘 치우게 되었다. 내친김에 새해맞이 대청소라는 명목을 붙여 손질이 어려운 옷이며 무거운 프라이팬, 무거운 그릇들을 구석구석 뒤져서 버리고 털고 닦아내었다. 헌 접시는 화병받침으로 쓰려고 밖에 내놓고, 컴퓨터에 들어있던 묵은 원고들은 몽땅 쓰레기통에 넣어 지워버렸다. 솔직히 말하면 간간이 해오던 내 나름의 죽음의 준비를 오늘은 꽤 많이 해치운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를 추억할 물건이 이젠 하나도 없다. 어머니 필체가 담긴 성경책은 남편 수술 때 병원에서 분실했고, 어머니가 해주신 결혼반지는 유학준비 한다며 일찌감치 남편이 가져가 없애고, 어머니가 마지막 미국여행 때 주신 어머니의 십자가목걸이와 수정반지는 집안의 장유
하베스트
Jan 122 min read


<김민호의 일본이야기> 도깨비 이야기로 맞은 새해
어울리지 않게도 올 새해는 느긋하게 앉아 도깨비이야기를 즐겨보면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며 인기리에 하던 방송 ‘도깨비가 가는 길’이란 이야기입니다. 한 도깨비가 산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들은 ‘풍요로운 마음’이라는 말을 듣고는 그 뜻을 알기위해 세상 밖으로 여행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산속에서만 살아온 도깨비는 세상물정을 모르는 탓에 사람들을 만나 그 뜻을 배웁니다. 길에서 첫 번째 만난 사람은 어린소녀였습니다. 소녀는 “웃으면 마음이 풍요로워질거야”라고 가르쳐줍니다. 어느 부부에게 물으니 “이웃과 나누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라고 합니다. “나누면 양이 줄어들잖아?” 이상해서 도깨비가 되물었으나 부부는 “아니야, 기쁨은 반대로 나눌수록 커지는 거야”라고 알려줍니다. 버스운전사는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가 나를 기쁘게 한다네”라고 알려줍니다. 맞습니다. 늘 웃으며, 가진 것을 나누며, 감사의 삶을 살면 마음이 풍요
하베스트
Jan 52 min read


<Point & Focus> 말 잘하는 사람의 연말
한해가 저문다. 올 한해, 붙잡을 수도 없고 잡히지도 않는 시간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한 것은 무엇일까? 입에서 토해낸 말이다. 근본적으로 말이 많은 사람과 말을 잘하는 사람은 다르다. 늙고 병들고 아파도 말을 시작하면 끝 모르고 주절거리는 부류는 말이 많은 측이다. 주도권을 잡았다는 착각이건, 인기가 있다는 착각이건 그들은 대단한 고질병자요 꼴불견이다. 물론 겁에 질린 사람도 말이 많다. 무엇을 포장하거나 덮거나 피하려는 이들도 말이 많다. 물론 진실을 토로하는 수단으로도 말은 필요하다. 그런데 대화를 해야 한다. 말을 할수록 문제를 일으키거나, 고급표현을 쓰는데도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화법은 문제이다. 찬물을 끼얹은 듯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고 정이 뚝뚝 떨어지게 하는 말투도 문제다. 빚 독촉을 하듯 다그치는 말투도, 조순하게 하는 말 같은데 오히려 거친 어조보다도 상대를 옥죄는 말투도, 대답을 강요하는 말투에 얼떨결에 “네”를 해놓
하베스트
Dec 29, 2025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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