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의 떠들썩한 세상> 그의 속셈
- 하베스트
-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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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독자들과 함께 매달 ‘떠들썩한 세상’이란 타이틀로 세상 잡다한 시사꺼리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번엔 그 첫 번째로 ‘속셈’이라는 제목을 잡았다. 사람은 자신만의 속셈들이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종업원은 종업원대로 사장은 사장대로 속셈들이 있다. 다만 드러낼 수 없는 계산이니 속으로 할 뿐이다.
때론 복잡하기도 하지만 때론 단순하기 이를 데 없으나 숨겨야하니 속셈으로 한다. 가난했던 나는 동생에게 들키지 않게 했던 대학생 때의 속셈이 있었다. 나보다 공부를 잘했던 동생이 먼저 공부를 마치도록 하려는 속셈이었다.
휴학계를 내고 큰회사의 잡다한 배달꾼으로 일을 하며 2년간 동생의 등록금을 벌었다. 물론 군대와 학교 등 내 장래문제 때문에 늘 날짜계산을 하며 지냈으나 동생보다 좀 늦은 졸업을 했을 뿐, 후회 없는 착한속셈이었다.
속셈은 대단한 밀고 당기기이다. 상대도 알고 나도 아는 뻔한 속셈도 있고, 무조건 세상이 속아 넘어가기를 바라고 덤비는 무지막지 셈법도 있다. 요즘 트럼프 미대통령의 속셈이 그렇다. 석유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정치적 뻔한 속셈인데도, 만연한 부패와 독재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무력으로 미국까지 ‘압송’해오며 마약밀매와 테러조직척결이라며 시치미를 뗀다.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자원확보와 ‘돈로주의’(Don-Roe Doctrine)로 명명된 서반구 패권 재확립이라는 거대한 전략적 속셈,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한 속셈, 자신의 우스꽝스런 YMCA 춤을 흉내 낸 조롱죄와 괘씸죄 등의 속셈을 재판에 붙여놓았다.
중국의 시진평 주석의 속셈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미대통령과의 악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악수,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리고 얼마전 우리나라 이재명 대통령과 마주앉은 웃음, 그 속에는 어떤 음흉한 속셈들이 있었을까? 김혜경 여사와 평리위안 여사, 두 정상부인들은 또 어떤 속셈으로 서로 치켜세우고 깎아내리며 김치얘기와 떡국얘기를 나눴을까?
일본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또 무슨 속셈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드럼대에 들러리로 앉혀놓고 학생 때 뽐냈다던 드럼솜씨를 그토록 폼나게 쳐댔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언제쯤 우리땅 독도를 일본땅 ‘다케시마’라고 우겨댈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까지 머리 터지는 여야 싸움에 새우 등이 터져야 하는 건지, 언제까지 같은 당끼리 물고 뜯는 아슬아슬한 곡예를 봐야하는 건지 속이 터진다. 안이나 밖이나 정치인들의 속셈은 정말로 가히 하늘을 찌른다.
그러면 이 세상에 진실이란 아예 없는가? 아니다. 속속들이 해맑은 천진한 마음들이 얼마든지 있다. 진주처럼 청량한 기도의 눈물도 처처에 많고 많다. 그래서 세상이 힘을 받고 움직이는 것이다. 성경은 예나 지금이나 “정함이 없고 성결한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하신다.
속셈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맑고 투명하게 살라는 뜻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