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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의 떠들썩한 세상> 가까이 하기엔 곤란한 당신 



봄이라지만 한겨울처럼 마음이 추운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뭐니뭐니해도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마음이 편하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잘 만나야 한다. 장수학자, 김형석 교수도 요즘 AI 강의를 통해 “좋은 사람 두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하신다.

남편은 부인을 잘 만나야 하고 부인의 입장에서는 남편을 잘 만나야 신세가 편하다. 임금은 충직한 신하를 만나야 하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어진 임금, 지혜로운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 그 환상의 나라가 미국이라고 사람들은 믿었었다. 왜냐하면 바이블에 손을 얹고 하나님의 법도로 나라를 다스리는 꿈의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촉망받는 석학들이 유학을 핑계로 미국으로 몰려들고, 돈 많은 부자들이 이민가방을 싸들고 법과 질서의 나라, 국민의 안녕과 안정을 보장하는 미국국민이 되고 싶어 줄서서 미국을 찾았다.

 

그런데 요즘 그 미국이 달라졌다. 요동치는 세금 때문에 돈보따리와 사업장을 움켜쥐고 하나둘 미국을 빠져나가고,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가 바뀌면 되돌아온다는 단서를 달고 미국을 등지고 떠나는 이들도 뉴스에 떠돈다. 데모를 모르고 살던 미국인들이 피켓을 들고 여기저기서 시위도 벌인다.

미국을 동경하던 나라들도 요즘은 미국을 꿈의 나라로 생각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언제 얻어맞을지 모르는 관세폭탄의 두려움으로 이웃나라들의 원성도 높다. 트럼프 대통령을 배출한 공화당에서도 더 이상 그 변덕에 춤출 수 없다는 신음도 나온다. 글자그대로 ‘가까이 하기엔 곤란한 트럼프’다.

심지어 “누가 좀 말려 달라” “공화당 비상” 등의 목소리에 레임덕 얘기도 솔솔 나온다. 그런데 염려하던 이란전쟁이 어제 ‘링’위로 올라왔다. 37년 이란의 철권통치실세 하메네이의 사망소식도 전해졌다. 그래서 “독재자 때려잡는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통치력” 운운하며 명예만회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다만 길어지고, 커지고, 수많은 인명피해의 큰전쟁으로 번질까 무척 걱정이다.


미국만이 아니다. 지진, 폭우, 폭설, 화재 등등 나라마다 빈번히 재해 비상등이 켜지고, 거기에 국민 등쳐먹는 기이한 위정자들, 정치꾼들로 빨간등이 켜진 나라들이 수두룩하다. 우리나라도 그중 하나다. 그들은 속 모습을 숨기고 쥐도 새도 모르게 파고들어 남의 삶의 방향도 흔들어놓고, 나라의 근간도 흔들어 놓는다. 정말 요주의 인물들이다.

선거철이면 극성스럽게 나타나 ‘한 표’를 구걸하고는 되돌아가서는 별의별 짓 다하는 그들은 천사의 얼굴로 나라의 에너지를 갉아먹으며 대형사고를 친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피곤하고 아프다. 정서적 교류도, 대화의 밀도도 맞지 않는, 그야말로 ‘멀리하고 싶은 그대들’이다.

같이 갈 수 없고, 함께 할 수 없는 저들을 제발 누군가 혜성같이 나타나 좀 타도해주었으면 좋겠다. 제발 이제는 믿고 함께할 좋은 인도자가 나타나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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