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요즘이 제철이다. 마트에 가면 다양한 품종에 사과가 가득하다. 사과는 우리에게 많은 문화를 보여줬다. 궁사 빌헬름텔의 사과는 자유에서 독립까지, 과학자 뉴턴은 만유인력을 통한 힘의 법칙, 스티브잡스의 사과는 유비쿼터스 기술로 컴퓨터의 대중화를 보여줬다.
그러나 만약 백설공주 입에 들어갔던 사과를 왕자의 키스가 여자의 키스로 깨웠다면 어땠을까? 만인에게 사랑받는 동화가 되었을까?
요즘엔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동성의 연애를 자주 볼 수 있다. 십대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런 현상이 달갑지만은 않다. 성인물을 글이나 그림으로 보고 얼굴 붉히던 우리세대가 리얼돌이 등장하고 Virtual reality (VR) 게임을 하며 현실과 가상을 혼돈하는 눈으로 오감을 느끼는 시대에 사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눈부신 IT신기술성장과 상업적이고 디테일한 광고들이 인터넷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늘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 하루라도 인터넷을 게을리 한다면 뒤쳐질까 조바심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른인 우리도 이런데, 우리의 아이들은 어떨까?
사리분별력과 사고능력이 완성되기도 전에 벌써 새로운 정보의 홍수에 노출되어 걱정거리가 되는 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것이 성문제로 노출되고 우리가 알고 배웠던 기본을 흔들고 있다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세계 시장의 성문화 정보가 쏟아지는 미국은 급속도로 변질되어가고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윤리적 도덕적으로 변해가는데 최선두에 서고 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우리가 감당하지 못하는 성법안들이 만들어지고, 이 법안들 때문에 대다수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공립학교의 교육 방책이 소수의 성소수자들을 위한 법안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담과 이브를 배우고 선악과의 죄악을 몸과 맘으로 익힌 우리에게 세상 논리와 대립은 세대간의 문화충격이 아닐 수 없다. 성소수자들을 모욕하거나 인권을 무시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더 정확한 판단능력을 지녔을 때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문제이지 공립기관에서 주입식으로 당연하듯이 가르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미성년자에게 부모의 역할이 이럴 때 필요한 것이다.
태평양 법률협회는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에서 실행하고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서 학부모들이 연합하여 성교육프로그램이 있는 날에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았고, 주정부 교육위원회 청사 앞에서 ‘교육청 성교육 그램’에 거부하는 데모도 실행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에서 승인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진정한 몸에 관한 성찰에 대한 성교육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생활을 어떻게 즐기느냐’ 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교육에 문제 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성교육 교과서’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것이 심지어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우리아이들이 성인상업상품광고 고객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나는 이런 일을 보면서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첫 번째로, 우리 후손들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이사야서 말씀이다. 세속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 후손들이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도록 기도로 훈육하면서 후손들에게 믿음을 전수해야 한다.
두 번째로, 성소수자들 가운데 정계에 진출하는 일이 많아 손쉽게 법안들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법안에 깨어있는 눈으로 살펴야 한다.
사과 나무는 씨를 심어서 13년을 키워야 드디어 꽃이 핀다고 한다. 탐스러운 사과를 얻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딘다. 우리 환경에서 어떠한 병충해가 와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이란 면역력을 길러야 흔들리지 않고 해마다 풍성한 잎과 실과를 맺을 수 있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사과나무도 인간의 욕심이나 상업적 용도로 접목된 개량된 품종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약해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변화된 사회에 타협해서 기본의 품종을 변화시키기보다 보다 우리의 몸과 맘이 무엇에 기본을 두고 키우느냐를 먼저 생각하고 바로 잡아야 할 때이다.
우리의 아이가 다니는 공립학교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사악한 법안들이나 행동 지침들이 만들어진다면 또 이런 법안들이 우리아이들에게 접목되려 한다면 이것을 거부해야 하는 책임이 부모들에게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 주성철 목사(PJI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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