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도 나이든 사람도 요즘 인기리에 읽는 책이 있다. ‘80세의 벽’이란 책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 ‘행복한 노년의 비밀’을 알려준다 했고, 30여 년간 노인환자들을 상대로 진료한 현장의 소리들로 책을 꾸몄다고 했다. 저자는 유명한 일본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다. 그가 이처럼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데는 그의 특별처방 때문이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때문이다.
“80세가 넘어서 암을 발견하면 절대 수술하지 마세요” “80세가 넘으면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나이 들면 먹고 싶은 음식은 뭐든 다 먹도록 하십시오” 그의 이런 처방은 의학적으로는 물론 틀린 말이다. 그러나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절대 공감이다.
사람들은 닥터 히데키의 처방대로 먹고 싶은 음식 마음껏 먹으며, 일이든 취미든 운동이든 늘 하던 일상대로 변화 없이 살면서 남은 세월을 살고 싶다. 그리고 자기가 평생 쌓은 경험과 지혜로 퇴화와 퇴보를 조금이라도 지체시키고 정체시키면서 100세의 긴긴 시대를 살고 싶다. 닥터 히데키도 “80의 벽을 넘어서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20년이 기다린다”며 긴긴 장수를 예고한다. 그것이 그가 말한 ‘행복한 노년의 비밀’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시각은 40세부터, 청각은 55세부터, 미각은 50대부터, 후각은 65세부터, 그리고 45세 이후부터는 촉각, 지각, 신경자극전달세포까지 감소되며, 젊을 때 그렇게도 쏟아지던 잠도 노인이 되면 불면증이 되기도 하고, 90대가 되면 뇌도 1.161g으로 쪼그라져 인지력걱정, 치매걱정을 하며 살게 된다. 그래서 더욱 남은 생애를 병원 냄새 맡으며 병에 끌려 다니며 살고 싶지 않다.
나이가 차면 다가올 죽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면서 사는 건 필수다. 물론 지난날의 아쉬움을 붙들고 살거나 자식이나 타인을 의존하거나 재산에 집착하지 않는 건 상식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통해 하거나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 투사하여 남을 질책하는 미련도 갖지 않는다. 물론 어렵고 힘들다.
그래서 하나님의 손길에 의존한다. 하나님은 인간이 내민 손을 절대로 물리치지 않으신다. 밑바닥에서 삽시간에 끌어올려주신다. 그 힘은 환경, 교육, 건강상태를 초월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건 의사가 내리지 못하는 처방이다. 의사의 영력이 아닌 신의 영력이기 때문이다. 병을 다스리며 살아갈 의지와 마음의 여유는 하나님이 주신다.
이것은 하나님과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그게 믿음이다. 그 믿음은 깊은 영성이 있어야 한다. 깊은 영성은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에서 나온다. 영성이 깊은 사람은 남이 모르는 희열의 경지에서 산다. 그런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다가 행복하게 주님을 만난다. <원더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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