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명품백에 생명을 건다는 농담들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그런 황당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한 여자가 전남편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조사해보니 첫 번째가 명품선물 중 명품백이라고 한다. 헤어질 만큼 싫어서 이혼을 했는데 이혼한 남자가 사준 명품선물은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재혼을 할 때도 전남편이 사준 명품백은 가지고 간다니 참 아이러니다. 이런 여자들의 ‘병’은 나이도, 젊음도, 황혼자도 모든 여성 이혼자들이 다 똑같다고 한다.
명품백이 뭐길래 재혼을 하면서도 전남편의 흔적을 간직하고 가는 것일까? 고가의 가재도구, 고가의 장신구, 고가의 명품백을 놓지 못하는 여자들의 한심한 심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비정상이다. 결국 여자의 명품 ‘병’은 철부지 남자들에게 도둑질과 한탕벌이 범죄의 고지로 내모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가치관의 혼돈은 인간을 송두리째 망가트린다.
반면, 남자는 재혼을 하더라도 전 배우자와 관련된 물건 중 가족사진을 첫 번째로 중요하게 꼽는다고 한다. 한 가정에 가장이었던 남자들은 값비싼 귀중품을 제쳐놓고 추억이 깃든 물건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비록 이혼은 했지만 전 배우자와 자녀 등과 함께 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가족사진을 쉽게 처분하지 못하며 그만큼 함께한 세월과 쌓인 추억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참 인간적이다.
물질 때문에 수영을 할 줄 모르는 남편을 물에 빠져 숨지게 한 악질 부인이나 카레에 독극물을 넣어 아들 앞에서 그 아버지인 전남편을 죽여 세간의 눈총을 받던 여자도 남편이 사준 명품백은 간직하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두 달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명품백을 샀다던 어느 아가씨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결혼하면 명품 하나 걸치지 못할까 두려워서 결혼을 안 한다고 한다. 그녀의 인생목표는 명품백이었다. 어이없는 일이다. 한동안 아가씨들이 유명메이커 쇼핑백을 돈을 주고 사서 들고 다닌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다. 명품쇼핑백을 들고 다니면서 명품백을 든 기분을 내고 싶은 허영심, 그들은 땅에 발을 딛고 걸어야할 현실 세상에서 가엾게도 꿈의 세상을 둥둥 떠다닌다.
여자의 조상 하와는 탐욕이 충만한 여자였다. 결국 남편 아담까지 선악을 알게 하는 과일을 먹게 하는데 성공한다. 물질에 약하고 고가명품에 약한 21세기 여자들의 허영은 여자의 조상 해와의 탐욕을 닮았다. 삶의 목적이 고차원이면 삶의 질도 차원이 변한다. 허공을 치지 말고 목적을 향해 가야한다. 우직한 거북이는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여 만세를 부르는 법이다. <원더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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