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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Aging-아름답게 나이먹자> ~마침내 아내가 죽었다~



지금 일본에서는 ‘마침내 아내가 죽었다’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고 한다. 아내와 사별한 66세 남성이 혼자 부엌에서 쓸쓸하게 라면을 끓여먹는 영상인데 은퇴한 부부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들도 봐야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뜨겁게 퍼진다는 것이다. 하여튼 아내가 죽기를 기다렸다는 듯도 하고, 아내의 병수발에 지친 한숨소리 같기도 한 아리송한 제목에 이러저러한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린다.

“30년 동안 함께 한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잔소리 들을까봐 못 갔던 동창들 술자리부터 가야겠다” “도쿄 가부키쵸 캬바쿠라 술집 아미씨의 문자를 이젠 지우지 않아도 되겠군” “밤에도 당당히 그 여자한테 연락할 수 있겠네” “연애도 실컷 해보고 북한의 김정은처럼 기쁨조도 만들어 봐야지” 아내의 죽음 앞에서 인터넷을 타고 전해진 남편들의 속마음은 그야말로 총천연색이다.

그런 가운데 “혼자 살게 되면 자유를 만끽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라는 말에 가장 긍정댓글이 많다고 한다. 아내가 없으면 잠시 잠깐 홀가분함이나 해방감을 느낄지는 모르지만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고 힘들다는 표현이 가장 정직하고 적나라한 남편의 마음인 것 같다.

“어제 부부싸움을 했는데 얼른 화해해야겠다” “아내를 잃으니 지옥에 떨어진 듯하다”는 댓글에는 공감과 감사가 넘쳐난다고 한다. “아내가 떠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실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아내의 잔소리가 그립다, 아내가 없으니 식당도 혼자 못가겠다” “아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다” 아내와 사별한 남편들의 진심은 이런 것들이다. 사별 후 우울증에 걸리고 건강이 빠르게 나빠져 노쇠해지고 질병에 걸렸다는 고백도 수두룩하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면 언제 혼자가 될지 모르니 남편과 아내가 같이 요리도 직접 해보고, 세탁이며, 청소며, 평소에 집안일을 미리 잘 익혀 두라고 권한다. 노년심리학 전문가인 사토신이치 전 오사카대 교수는 사람이 가장 괴롭고 지독하게 슬픈 이벤트는 배우자와의 사별이라며 그래서 혼자 사는 연습을 미리미리 하라고 조언한다.

작년도 우리나라의 노인실태조사에 밝혀진 내용을 보면 사별한 남성의 우울지수는 평균 3.87점으로 일반 남성들의 2.72점보다 높았으며, 만성질환 숫자도 사별한 남성은 1.71개로 아내가 있는 남성 1.58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관계도, 친인척 관계도, 사별한 남성은 일반기혼남성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결론은 노인전문학자들의 염려로 끝날 일이 아니다. 나라나 사회의 각 기관들이나 교회들이 전문가들을 모시고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별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하고 보다 잘 보살피는 일을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 <원더풀라이프 발행인 박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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