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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교포 김민호의 파란신호등> 마네키네코 인형



일본은 약 800만의 신을 믿는 미신과 우상숭배의 나라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많은 소원과 걱정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하나하나 이야기와 설화가 더해지다 보니 이렇게 만연한 신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중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미신 중에 하나가 고양이 형상을 한 마네키네코 인형입니다.

마네키네코는 한국어로 복을 부르는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웃는 얼굴의 고양이 인형이 두 발로 서서 마치 빨리 이리로 오라는 듯이 손을 흔듭니다. 마네키네코가 왼손을 흔들면 인복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자기가 운영하는 사업장이나 자기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인기가 많아지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아서 행복할 것 같은 유명 연예인과 성공한 사업가들이 우울증에 시달려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인복이 많고 인기가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진정한 친구 세 명이 있다면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보니 그게 맞는 말입니다.

또 마네키네코가 오른손을 흔들면 돈복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돈이 많아지면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일본은 돈이 많은 나라입니다.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지금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할만한 경제력을 자랑하는 선진국입니다. 하지만 높은 경제지표에 비해 일본인들의 행복지수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일본에는 지금도 화려했던 80년대의 버블경제시기를 그리워하고 다시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머지않아 일본이 미국마저 추월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던 그때는 온 나라에 돈이 넘쳐나서 모든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니고 사치를 즐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버블경제라는 말 그대로 그 행복은 거품이 꺼지듯이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는 뒤늦게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마네키네코를 보면서 나도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저 고양이인형과 같은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복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면서 손을 흔들며 막연히 복을 부르는 고양이를 신격화하여 복을 바라고 비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고양이들도 비웃을 일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내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하며 감사하곤 합니다. 인간이 영원히 안식할 평안은 주안에서 사는 것이며 진정한 친구는 예수님이라는 사실은 불변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살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지금, 충분히 행복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돈이 아니라 ‘평안’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유달리 높고 푸른 가을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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