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중씨는 성악을 전공하고 가요를 부르는 승승장구하던 가수다. 특히 비행청소년시절에 좋은 스승을 만나 어려운 환경을 딛고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는 영화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젊은이들의 우상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뺑소니 음주사고, 운전사 바꿔치기, 블랙박스 감추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지능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결국 구속까지 되었다.
자수하고 정당한 절차로 수습을 하지 않고 가짜에 가짜를 더해가며 구속을 자초하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은 물론, 그가 속한 소속사와 거기 속한 아티스트들까지 큰 타격을 받고 말았다.
반려견 훈련사로 유명한 강형욱씨는 요즘같이 반려견에 심취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에서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미지의 사람이었다. 그런데 가장 가깝게 지내야할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데 유치하게도 직원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 폭언을 일삼고, 메신저를 열람하고 등등 인격적인 문제의 덫에 걸렸다. 평상시 선한 영향력을 미치던 사람이 뜻밖의 이미지로 실망을 주면 사회 전반적으로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 끝없는 폭로와 해명은 거짓과 거짓을 낳다가 결국 법정으로 가게 마련이다.
축구선수 차두리는 한때 수많은 청소년축구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이콘이었다. 그런 그가 어쩌다 결혼 후 이혼도 제대로 못하고 13년이나 끌면서 매듭도 못 지은 채 또다시 애인과 연인의 두 여자 틈에서 고소고발의 주인공이 되어 뉴스를 타는지 한심하다. 공인이 유명세를 타고 가짜 삶, 가짜인생으로 살면 그의 둘레와 사회를 거짓범벅으로 만드는 죄에 죄를 더하는 인간이 되고 만다.
세상은 갈수록 거짓이 판을 치고, 가짜가 난무하며, 사건사고가 요란하다. 그래서 느는 게 걱정이고 느는 게 병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노래를 찾고 가수를 찾고, 운동선수를 찾고, 반려견을 키우며 시름을 달래려 한다. 그러나 그들 또한 방향을 잃고 방황도 하며 병도 난다. 어차피 세상이 주는 치료란 없다는 결론이다.
전문가들은 삶의 만족도가 없어지면 점점 사회에서 고립되고 외로움에 이어 건강에 악영향이 와서 조기사망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고 한다. 어느 책자를 보니 인간의 1/3이 한번쯤 불안장애를 앓는다고 한다. 실패하면? 떨어지면? 만약에? 이런 걱정들을 안고지고 살거나 깊은 외로움의 늪에 오래 빠져 살면 anxiety disorder, 불안장애병에 걸리기 쉽다.
그건 ‘가짜 병’이다. 그런 가짜 ‘병’은 삶의 목적을 찾아 활동하면 금방 낫는다. 나이에 맞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삶의 목적’은 외로움을 탈출하게 만들고 사람을 일으켜 세운다. 그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은 분명히 대단한 것이어야 한다. 그 대단한 것이 무엇일까? 하늘나라에 ‘내 집’을 짓는 것이다. 그 집은 예수님을 믿으면 날마다 조금씩 하늘나라에 지어지는 집, ‘영원한 집’이다. <원더풀라이프 발행인 박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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