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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의 건강학> 죽기밖에 더하겠나?

건강은 타고난 것일까? 수명은 유전일까? 의사들도 해답하기 어려운 이런 질문에 100세를 사는 노인들의 대답은 “죽기밖에 더하겠느냐”이다. 그래서 꼬부라진 몸으로 죽기 살기 밭일도, 논일도 서슴없이 한다. 의사들은 말한다. 바로 그것이 그들의 건강을 지탱케 하는 비결이라고. 세계적인 장수의 나라 일본이나 시니어복지를 자랑하며 100수를 누리는 이탈리아에서 연일 학박사들이 연구를 하여 얻은 결론은 결국 건강한 자연식과 햇빛을 받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건강학의 첫걸음이라 한다.

고차원적인 표현으로 말하면 웰빙음식과 규칙적인 운동이 정답인 셈이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 ‘원더풀라이프’ 독자들과 이러한 건강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나눠보려고 한다. 물론 건강은 남녀노소 모두가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남녀불문, 나이불문 코너이다.

 

이 세상에는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 나라가 한국을 포함하여 30여국에 이른다. 나라마다 100세를 넘기며 사는 초장수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만큼 그 특징을 분석하는 연구들도 활발하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100세 이상 장수인이 9만이 넘었고, 우리 한국은 주민등록 상 2만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즐기느냐이다.

덴마크 노화연구소는 1900년대를 사는 사람들보다 2000년대를 사는 사람들이 병원에 다니는 횟수가 훨씬 적고 입원하여 병원에 머무는 기간도 짧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대의 신의술로 젊어서부터 병관리를 잘하고 건강관리를 잘했다는 증거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도 90세가 넘으면 일반적으로 치매에 걸릴 확률이 40%인데 100세가 넘은 사람들중에도 90%는 인지기능장애가 없다는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10여년 사이에도 의학의 발달은 치매를 현저히 줄였다는 것이다.

다만 100세가 되어도 25%는 인지기능이 온전할 수도 있는 것은 이들의 면역세포는 뇌신경망 손상에 대한 회복 탄력성이 높다는 것이며 결국 노화로 인한 손상을 피할 수는 없으나 복원능력이 의술로써 점점 좋아지게 할 수는 있다는 의미이다.

 

같은 생활을 하며 살아온 형제자매나 그 자녀들이 체질적으로 공통점이 있는 것도 먹고 자고 사는 환경적 배경에서 체질이 변화하기 때문인데 이를 소위 유전이라고 보는 것이다. 비흡연자들이나, 비만이 아닌 체질, 낙천적인 성향,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사람들은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에 적게 걸리는데 이러한 것은 환경적 조건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생활습관 환경 속에서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도 25%정도는 유전자 변이를 가져올 수 있는 통계도 있기 때문에 연구진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종교를 갖고,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갖고 자원봉사활동 등 실질적인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권장한다.

장수의학자 박상철교수는 “지금은 노인의 활동성을 늘리는 기계나 약물, 퇴행 세포를 대체하는 줄기세포 등 바이오 의료기술로 수명을 늘리는 장수2.0시대에 와있지만, 사실 물리적 수명연장보다는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늙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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