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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의 건강학> 천천히 늙자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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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자신의 가장 우선순의에 건강을 둔다. 그래서 더위에 지치고 잃었던 건강을 되찾기 위해 예부터 가을바람이 불면 보약을 챙겨먹는 어르신들의 관습이 있다. 뿐 아니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가을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요즘엔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는 사람들도 많다. 쉽게 말하면 건강을 위해 위장을 잠깐씩 비워 위를 쉬게 하는 방법이다.

하버드대 학보사에는 “하루 세 끼에 간식까지 먹는 건 너무 많다, 가능하면 20대부터 일정한 공복시간을 갖는 습관이 좋다”는 글이 기재돼 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하버드대 유전학과 교수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이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본인이 실천한 식습관을 학보사에 공개했다고 한다.

그는 공복시간을 실천한 결과로 당시 53세의 나이가 생물학적 44세에 불과했다고 한다. 생물학적 나이는 세포와 신체기능의 노화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싱클레어 박사의 건강을 위한 노력은 30대 초반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하루 세 끼 중 한 끼를 건너뛰는 ‘간헐적 단식’을 처음으로 시작했으며, 레스베라트롤, 즉 ‘천연 항산화성분’을 꾸준히 섭취하고 설탕을 멀리하는 식습관을 함께 실천했다고 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잠자는 시간부터 총 16시간 공복후, 8시간 안에 식사하는 ‘16:8 방식’을 취하면 단식 중에 혈당이 상승하지 않아 인슐린 분비가 줄고 자연스럽게 체내 인슐린 수치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포에 가벼운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손상된 세포를 스스로 정비하는 자가포식 작용이 촉진된다는 것이다. 자가포식 작용은 노화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생성을 유도해 세포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간헐적 단식은 염증수치를 낮추고 대사기능을 향상해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같은 질환 발병위험도 낮춘다고 한다.

 

그러나 무리한 단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어 개인의 체력과 생활리듬에 맞춰 유연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여튼 결론은 스트레스는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고, 세포손상을 유발하는 과잉 활성산소는 노화의 원인이다. 과도한 설탕섭취도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올려 체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니 결국 장기적으로 비만,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잘 아는 대로 살을 빼면 2.6년, 혈압을 낮추면 1.8년 더 산다고 하니, 공복시간을 늘리든, 단식을 하든, 단백질 섭취를 줄이든, 스트레스 주의를 하든, 체력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천천히 늙는다는 것이 오늘 건강학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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