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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의 건강학>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


요즘은 나라마다 치매환자들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고령화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에서 10명중 1명이 치매환자로 나타났다고 한다. 지난해에 93만명, 2030년에는 140만명을 추산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슈를 제치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더 큰 이슈가 터졌다. 시니어들은 기계처럼 차갑게 구는 자식들 대신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젊은이들은 아이 낳기를 꺼려하여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아 벌어진 현상이란다.

거기에 동물사우나, 연기와 냄새와 소음이 없도록 고안된 ‘규제샌드박스’의 동물화장실, 사람과 똑같이 비석을 갖춘 동물묘지 등도 많이 생겨났다. 앞으로 80억 세계 인구가 벌이는 기이한 변화가 얼마나 더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켜 요지경 세상을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요지경 세상 속에서도 한 결 같이 젊은이나 노인이나 변함없는 바람은 ‘건강’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이다. 그러나 늘어난 수명만큼이나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큰 다행이다.

 

지난해 말, 뉴욕포스트는 치매 합병증으로 할머니를 잃은 마이애미 정신과 레지던트 제이크 굿맨(Jake Goodman)의 소식을 다뤘다. 그가 발표한 ‘치매예방 9가지방법’은 꾸준한 운동, 기술습득, 사회활동, 건강한 식습관, 금연, 금주, 당뇨, 고혈압 관리, 충분한 수면, 머리보호 등을 꼽았다. 특히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근력운동, 요가, 스포츠 등 그저 몸을 움직이는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며 치매를 늦추는 방법이라고 했다.

ㅡ정원 가꾸기, 왼손으로 양치질하기, 프리스타일 랩 배우기, 책이나 신문 읽기, 외국어 공부하기ㅡ 등 뇌 자극에 효과적인 것과 ㅡ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통곡물, 생선, 올리브오일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ㅡ 등 뇌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소개했다. 결국 기존의 것들과 대동소이하다. 단, 과도하게 술을 마신 50대 60대의 뇌는 90세나 100세의 뇌와 비슷하다는 연구가 보태졌다.

 

캐나다에서도 최근 실시한 연구를 통해 걷기운동은 뇌의 위축과 기억력 소실을 방지한다는 발표를 했으며,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도 사회적 친분이 활발한 사람은 고립생활을 하는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로 뇌의 해마상융기 부분에 영향을 50%나 적게 받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시행한 연구에도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생선을 먹으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60% 감소하며, 반대로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발표를 했다. 물론 금연과 금주도 치매예방에 필수이다.

흡연자의 30%는 치매, 40%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있으며, 하루 7시간의 질 좋은 수면도 기억력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결론은 많은 연구와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치매예방법이나 건강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며 사는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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