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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의 건강학> 속이 무너지는 병 


5월 가정의 달이다. 온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요즘 특히 우리의 젊은이들을 파고드는 신종병이 생겼다니 걱정이다. 소위 현대인들의 ‘고기능 우울’이다. 우울증은 사실 현대사회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정신건강 문제 중 하나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 그 기원을 따져야할 만큼 앓는 사람도 많고 오래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해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이 더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20~30대 환자 수가 증가한다고 한다. 한참 발랄하게 활동해야 할 젊은이들이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면서 내면에 깊은 우울감이 자리 잡은 상태로 무기력함에 시달리고 의욕상실로 산다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이다.

일반적인 우울장애는 보통 몇 주에서 몇 달 단위로 갑자기 증상이 두드러지는 반면, 고기능 우울은 우울감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쉽다고 한다.

 

그 원인은 우선 경쟁이 치열한 우리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학업과 취업, 직장에서의 끊임없는 압박, 고용불안, 주거비 상승 등 경제적 스트레스도 문제다. 거기에 ‘빨리빨리’ 문화가 정서적 여유를 앗아가는 문제도 있다.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립감,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특히 젊은 세대의 심리에 깊이 뿌리내렸다”며 “겉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면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민 전문의는 “이들은 사회적으로는 인정받고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이 병들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한다”고 한다. 결국 현시대를 사는 젊은 사람들이 무한 경쟁사회에서 걸리기 쉬운 현대병이라는 얘기이다.

 

누구든지 건강을 자신할 수는 없다. ‘고기능 우울’도 자유로울 수 없다. ‘문제없겠지, 괜찮겠지’로 병을 키우는 것도 누구나의 문제이다. 그러나 ‘고기능 우울’도 일반적인 우울증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치료 또한 특별하지 않다.

단지 우울감을 인정하는 것이 두렵고 고통스러워서 괜찮은 척을 한다는 자체가 점점 우울함을 내면으로 숨게 만들고 마음 속 가장 깊은 동굴 속에 갇히게 만드는 것이 문제다.

임명호 교수는 드라마나 영화 등에 나오는 인물의 상황과 감정표현을 보면서 이를 직접 흉내 내보는 ‘감정모방’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실제로 역할극, 연기치료 등 감정회복치료법을 실시도 한다.

용기를 내서 전문가들의 치료법을 실천하자. 희망을 잃지 말자. 그리고 인간이 절대 신뢰할 분,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셔서 참평안을 체험하는 축복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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