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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의 건강학> 빈정대는 성격이 치매 잘 걸린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 실상 일을 하면서 시간에 쫒기거나 일의 능률 때문에 받는 업무상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된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참거나 피하거나 하지 않으면 부딪치고 어긋나는 반복이 계속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결국 사람과 연을 맺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없다.

논문마다 연구마다 이를 입증하는 증거로 사람의 성격이 특정 병이 생길만큼 중요하다는 연구발표도 계속 있어왔다. 핀란드의 이스트핀란드 대학 연구팀은 이미 10년 전에 ‘잘 빈정대는 사람과 치매’라는 논문을 통해 빈정거리는 성격이 치매에 잘 걸린다는 무서운 연구를 발표한바 있다. 8년 4개월간이나 추적조사를 한 결과였다고 한다.

비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3배나 높다는 것이다. 일본의 도쿄도 노인종합연구소의 자료에도 빈정거리는 성격이 치매와 관계가 있다는 논문이 있다. 그들 연구 자료에 따르면 그 외에도 치매 발병 전에 특징적인 성격으로 ‘자기 멋대로 하는 성격’ ‘완고한 성격’ ‘획일적인 성향’등이 치매에 잘 걸린다고 한다. 결국 흔한 표현으로 ‘고집’이 치매발병의 원인으로 꼽힌다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고집만 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성격이 완고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노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자기만 옳다는 바로 그 모습이다. 나이가 많아지면 호르몬 분비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지는 성격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가지고 있던 성격이 좀더 강해지기도 하고, 유하던 성격이 새롭게 변하기도 한다.

호르몬이 줄어들면 머리의 전두엽 부분이 위축되기 시작하는데 이런 연유로 생기는 성격형성인 것이다. 일종의 불통적 성격, 일방통행적 성격으로 변하는 것을 의학계에서 학문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말하자면 보통 일종의 노쇠현상으로 취급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전두엽 부분의 위축이 심할수록 전두엽치매로 가기 쉽다는 것이 의학계의 걱정이고, 실제 노인들의 두려움이다.

 

다시 말해 “나이가 들어 갑자기 고집불통이 된 사람은 치매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오카다 원장은 “고령화에 따른 성격변화에 대응하려면 ‘애착’이 키워드가 된다”고 조언한다. 애착을 관장하는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되지 않으면 성격이 뾰족해지고, 고립되기 쉽다는 것이며 옥시토신이 안정적으로 분비되면 편안함을 느끼고 고독감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즉 요즘 흔히 쓰는 표현으로 늙어가면서 ‘고얀니스트’가 되지 말라는 말이다.

의사들이 지적하는 또 하나, ‘굼뜨니스트’도 되지 말아야 한다. 결국 ‘고약하고 게으름’은 금물이고, 신앙을 통한 자기 성찰, 운동을 통한 몸관리, 이웃이나 일가친척 자녀들과의 건전한 관계설정 등을 통해서 생활의 애착을 갖고 수양을 갖추는 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노후 치매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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