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마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주문하는 게 보편화가 된지 오래다. 로봇이 음식을 날라다주는 것도 오래되었다. 스마트폰을 전화기로만 활용하는 세대들은 이런 시대가 참 구차스럽다. 서울시 거주자 55세이상 57.1%, 장애인 60.9%가 불편을 느낀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음식 하나도 제대로 못 시켜먹는 뒤떨어진 꼰대가 된 것 같아 당혹스럽기조차 하다.
거기다 저출산 시대라고 TV를 틀면 여기저기서 전문가들이 나와 저출산 정책을 내놓는데 으레 그 뒤에 고령화 시대라는 말이 붙어 다니니 듣기도 황당하다. 노인으로 산다는 게 무슨 범죄자라도 된 듯 송구해야 할 판이다. 그래서 몸이 장수시대를 살려면 생활패턴이 현대화 되어야 꼰대소리를 그나마 면한다.
어느 직장에서 50대 꼰대의 특징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한다. 1위로 뽑힌 것은 ‘굳이 안 해도 될 조언이나 충고를 굳이 하는 것’이 뽑혔다고 한다. 그 방면에 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도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꼰대 관련인식조사를 공개했는데 비슷한 응답이었다. 57.8%가 ‘굳이 안 해도 될 조언이나 충고를 하는 것’ 그 다음이 ‘요즘 젊은 애들’이라는 말을 50.7%가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하여튼 시대가 바뀌어도 꼰대들은 말투, 가치관, 오지랖 등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성향을 모두 갖추고 늙어간다. 물론 권위적이고 고집이 세고 말이 통하지도 않는다. 성격 자체가 굳어진 것이다. 게다가 참견하기를 좋아한다. 과거에 한자리 했다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장기계획을 세우거나, 평생 이루지도 못할 미술전시회 꿈을 꾼다든지 뜬구름만 평생 잡는다.
잘 씻지도 않고 겉옷만 번지르르하게 갈아입고 나가서 남에게 대우받기를 은근 종용하며 오직 오래 살고 싶어 감춰둔 홍삼만 찾는다. 더욱이 손주들도 가장 싫어하는 ‘같은 말 중복’하는 도돌이표 어투는 죽을 때까지 고수하는 꼰대들의 특성이다.
물론 나이 든 사람이라고 모두 꼰대는 아니다. 존경받는 어르신도 얼마든지 있다. 그런 어르신도 같은 또래의 꼰대들을 싫어한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화해야 한다. 나도, 내 가치관도, 틀릴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래야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태도, 나이가 많다는 걸로 대접이나 대우를 받으려는 태도를 고칠 수 있다. 능력도 없으면서 대접을 받으려는 꼰대들에게는 자식도 친구도 모두 도망친다.
중요한 것은 평생 굳어진 자신의 아성과 고집을 깨야한다. 손자에게도 배우고, 젊은이에게도 고개를 숙이고, TV속 숫한 교육현실의 소리를 발 밧고 낮은 자세로 배워야한다. 그리고 몸에 익힌 자신의 깊은 경륜과 조화를 시키는 사람을 사회는 존경하는 어르신으로 모신다. <원더풀 편집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