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 Focus>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 하베스트
- Feb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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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구금되었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현직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소식에 국민들은 한겨울 강추위에도 두 동강으로 쪼개져 거리로 뛰쳐나가고, 2025년 초현대 대한민국의 역사는 삽시간에 반세기쯤 뒷걸음질 쳤다.
정치화 된 법조인들, 2년 반 내내 탄핵놀음으로 나라 일꾼들의 손발을 묶어온 국회의원 양반들, 주구장창 선거판 공상만 일삼던 정치꾼들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K팝, K문화를 자랑하던 국내외 우리한민족은 이제 어쩌란 말인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대중가요 가사가 폐부를 찌른다.
미국은 대놓고 우리나라를 혼돈(chaotic)이니, money 머신이니 하면서 돈 뜯을 궁리를 하고, 일본은 한 결 같이 얕은 잔꾀로 우리를 넘보고, 중국은 음흉한 속내로 호시탐탐 달려드는데 우리정치계는 언제까지 권력쟁취만 일삼을 것이며, 법조계의 정치화는 어디까지 갈 것이며, 정부의 대행의 대행체제는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지 국민들은 자나 깨나 나라걱정이다.
이제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국격은 어떻게 되돌릴 것이며, 우리민족의 자존심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하나?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얼마 전, TV에 비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장면을 보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부부가 이른 아침부터 링컨대통령이 밤마다 기도했다는, 그리고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때마다 예배를 드렸다는 그 ‘대통령교회’에서 첫취임 준비를 ‘예배’로 시작했다는 보도가 눈에 혹했다.
취임 때의 축사는 ‘축복기도’로, 축가는 ‘Glory glory hallelujah’ 찬양으로, 그리고 멜라니아 여사가 두꺼운 두 권의 성경책을 공손히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선서식을 하는 남편 트럼프 옆에 그림자처럼 꼭 붙어 서있던 장면도 가슴에 콱 박혔다. 한권은 링컨 대통령의 성경책이고 또 한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경책이라 했다. 감명 깊은 명화 같았다. 부러웠다.
“미국에는 오직 여성과 남성 두 개의 성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으로 삼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God bless you!” 트럼프의 취임사 끝부분 맨트도 찌르르 가슴에 와 닿았다. ‘미국이 축복받는 비결이 이것이었구나’ 했다. 물론 여러 가지 과격한 공약의 부작용으로 벌써부터 잡음도 요란하지만 밑바탕 신앙적 토대가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도 이런 축복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우리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에서도 때마다 일마다 행사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고대, 기대하면서 또다시 두 손 모아 구국기도를 드린다. 희망을 품고. <원더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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