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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의 건강학> 교사의 탈을 쓴 ‘괴물병자’

Writer: 하베스트하베스트

백주대낮에 아직 어리광피우고 재롱부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살해를 당한 만행이 벌어졌다. 그것도 자기집 안방처럼 편히 들락거려야할 학교 돌돔교실에서 엄마처럼 믿고 의지해야할 학교교사에게 당한 것이다. 질린다. 이건 사람이 아닌 ‘괴물’이다. “누구든 같이 죽으려고 했다”는 동기도 “어떤 아이든 상관없었다”는 이유도 가관이다. 어린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속이 터져서 이번 건강이야기는 이 ‘괴물병자’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런 인간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희생당한 어린 새싹에게 어른으로서 한없이 미안하다. ‘우울증이 있다’ ‘수업을 못하게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교무실에 있는 게 짜증이 나고 싫었다’며 심신허약을 내세워 계획범죄를 피하려는 거겠지만, 이는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는 21세기 수많은 현대인들을 범죄에 끌어들이는 또 다른 범죄일 뿐이다.

 

체포, 구속, 신상공개 등의 경찰대처나, ‘이미 분리조치의 처방을 내렸었다’는 교육청의 해명이나, 강제휴직의 제동장치가 필요했다는 갖가지 방법이 쏟아진다. 그러나 이제 와서 그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모두 울리는 꽹과리다. 업무스트레스로 휴직했다가 며칠만에 복직을 하면서 제출한 의사의 소견서도 엉터리라니 우리나라에 믿을 구석이 있기는 한 것인가 모르겠다. 맘 놓고 학교도 보낼 수 없는 세상이 너무나 슬프다.

어느 전문가의 지적대로 ‘교사들의 위험행동평가심사를 도입해야한다’는 말이나 ‘조직의 무대책’이라는 지적은 천만번 옳은 말이다. 그런데 이미 천사 같은 한 생명은 잃었고, 친구를 잃고, 학교와 선생님이 무서워진 아이들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미리 막지 못했고 미리 대처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은 어떻게 용서를 받아야 할까?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병들이 참 많다. 술중독, 마약중독, 자살충동증, 분노조절장애, 판단장애 그밖에 이름도 생소한 무수한 정신질환들이 무시되고 지나친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총기와 범죄에 내몰려 툭하면 대형사고들이 터지며, 인도의 무차별 어린이 납치극을 비롯해서 나라마다 귀중한 생명을 잃는 사연들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세상은 지금 ‘꽃으로도 어린이를 때리지 말라’는 한탄이 무색하리만큼 ‘생명경시풍조’에 빠져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세계적 과제는 ‘생명존중’이다. 이것은 인간이 나면서부터 가장 먼저 배우고 뇌리에 자각되고 익혀져야할 정신교육이고 도덕준수사항이다. 그 해답이 성서에 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고 보기에 좋았더라”하신 말씀에서 비롯되는데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에 사람의 생명은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는 하나님이 만드신 인격과 인격의 만남으로 대해야 한다. 따라서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명존중사상’이 뇌리에 박혀져야 한다. 그래야 남녀노소, 빈부, 인종 모두가 ‘생명존중’이고 뼛속까지 익혀지고 생명존중사상이 생활화, 도덕화, 정착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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