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으로 살기> 행복은 미래가 아닌 현재다
- 하베스트

- Jul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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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요란뻑적지근하다지만 요즘처럼 이스라엘과 미국과 이란이 들썩거리는 건 사실 걱정의 차원이 다른 거다. 세계전쟁의 위험과 세계경제의 혼돈과 직접 연관되어 있어서다. 러시아도 중국도 늘 턱밑의 근심덩이다. 자꾸만 핸폰을 들여다본들 단 1점도 달라질게 없으련만 평화의 뉴스를 찾느라 애먼 스마트폰만 닳는다. 나라 안팎이 공포스러워서 그런지 요새 부쩍 더 편하고 더 행복하고 싶다.
어느 책자에서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들의 특성을 읽었었다. ㅡ그들은 통하는 상대가 많지 않다/ 그들은 이성얘기나 연예인얘기가 싫다/ 그들은 영화나 책이 친구이상이다/ 그들은 남에게 휘둘리는 게 싫다/ 고민이 나눠지지 않는다/ 남들이 휴식에 방해가 된다ㅡ 등등 공감되는 사항이 많아 피식 웃음이 났다.
작년엔 친구가 적어도 행복한 통계도 있었다. ㅡ지적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친구가 적다/ 무리지어서 다니는 사람들중 제대로 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없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즐기며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남에게 상처 받을 염려가 싫다/ 타인과 삶이나 시간을 나누지 않고도 행복하다ㅡ 등등 이것도 공감할 사항이 많다.
요즘 웃자는 성공시리즈가 유행이다. ㅡ10대는 성공한 아버지가 있으면 성공한 것이고, 20대는 좋은 학벌이 있으면 성공한 것이고, 30대는 좋은 직장을 다니면 성공한 것이고, 40대는 2차를 갈 수 있으면 성공한 것이고, 50대는 공부 잘 한 자녀가 있으면 성공한 것이고, 60대는 아직도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 성공한 것이고, 70대는 건강하면 성공한 것이고, 80대는 아내가 밥을 해주면 성공한 것이고, 90대는 어디서든 아직 전화가 오면 성공한 것이고, 100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성공한 것이다ㅡ
왠지 슬픔시리즈 같다. 역시 성공은 행복의 조건이 아니다. 나이 들고 경륜이 쌓아질수록 나에게 필요한 것에 더 집중하게 되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외롭게 산다는 것도 아니다. 감정 낭비를 줄이고 진짜 필요한 관계만 맺는 삶으로 재정비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현명한 사람이 사는 방식이라면 틀린 말일까? 젊은 사람들에게도 마음편한 쪽을 선택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평생 거창한 꿈을 추구하며 살다보면 행복은 평생 도망만 다닌다. 중국인들의 ‘방어를 위해 쌓은 만리장성’이 무슨 소용이랴. 로마인들의 ‘개방을 위해 길을 닦는 것’이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와 직통하니 현실에서는 그것이 성공의 길이다.
결론은 ‘무엇을 비우느냐’가 ‘무엇을 채우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 이것은 나이의 영역이 아니라 지혜의 영역이다. 더 이상 남의 기준에 휘둘리지 말고, 더 이상 옵션도 찾지 말고, 나에게 불편한 건 하지 않는 단순한 원칙을 택해야 현실적 행복을 맛보게 된다. 이것이 ‘내려놓음’의 삶이다. 그래야 행복하다. <원더풀라이프 발행인 박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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