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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생각해 봅시다> 끼리끼리 살며 닮으며 


어느 재벌가의 역대급 이혼소송에 세상이 들썩거렸는데 사건을 원점으로 돌리라는 재판관의 판결로 영화 같은 그 화제꺼리가 다시 불붙어 돌아다닌다. 금수저 구역에서 끼리끼리 살던 유학파끼리 어쩌다 거기까지 갔는지 참 안타깝다.

우리나라 사람은 유학파는 몰라도 한석봉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더욱이 그의 어머니인 백인당 백씨의 교육열정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녀교육에 물불 안 가리는 부모는 역시 한국 사람이 지구상 으뜸이다.

모은 돈을 탈탈 털어 자녀교육에 쏟아 붓는 부모들도 한국 사람이 으뜸이고, 조기유학을 보내면서 부인마저 자식들 치다꺼리하라고 보내놓고 장장세월 홀아비로 사는 사람도 한국인이 으뜸이다. 금수저건 은수저건 그 교육열은 연예인, 의료인, 기업인 누구도 서로 지지 않는다.

 

자녀의 유학자금으로 집을 줄이고 줄여 결국 남의 집 지하방에서 외롭게 살다 숨을 거둔 기러기아빠의 사연이 전해져도, 미달러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올라도 유학파는 포기가 없다. 이게 대한민국 국민의 민족성이고 끼리끼리 닮은 것이라면 할 말이 없다. 사람은 어차피 끼리끼리 살고,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부류도 끼리끼리다.

그들은 같이 지내면서 비슷해졌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모였거나 서로 닮아 살면서 역사를 이룬다.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들어내지 않고, 감추고 들키지 않으면서도 무서운 위력과 무궁한 파워를 지닌다. 소리치지도 않고도, 떠들썩하지도 않고도, 화를 내지 않고도 강력한 파워를 지닌 그들은 일이 터지기 직전까지 약속 없이도 입을 다무는 특성도 있다.

그러면서 나라를 이끌고, 대기업을 운영한다. 그리고 명문가문을 이어간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이 들기도 하고 물을 들게도 만드는 그들은 그들끼리 산다.

 

굵직한 회의석상에 앉은 회장단들의 표정을 보면 모두가 닮았다. 상대의 약점을 알아도 몰라도, 같은 표정 같은 행동의 연기는 연예인급이다. “그렇게도 들릴 수 있지요” “그럴 수도 있지요” 모순을 모순으로 대답하는 것도 탑배우급이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잘 사는 사람들인가? 행복한가? 영웅흉내를 내고, 고도의 연기흉내를 낸다고 해서 성공한 것인가? 아니다. 인간은 결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진 못한다. 금수저 대기업 회장의 바람핀 과정만 보더라도 비정상 투성이다. 천만번 이혼감이다.

그래서 인간은 완전하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삶의 목적이 거룩해지고 삶의 방법이 변하고 둘레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변한다. 그래야 최후에, 자녀들도 이웃들도 끼리끼리 살던 사람들도 우러러본다. 그리고 생을 마감 후에도 떠난 자리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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