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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의 떠들썩한 세상> 보험으로 착각 말라

11 minute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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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모두들 예쁘다. 집집마다 귀하게 보물처럼 자라서인지 영양관계인지 모두들 귀티도 줄줄 흐른다. 얼굴은 빛이 나고 표정은 해맑다. 그대로 구김 없이 잘 자라서 나라의 주역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개의 청년들도 기성세대에 비해 정직하고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미국 사람들은 남의 말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어려서부터 정직함을 몸에 익혀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정직하리라 믿는다. 심지어 폭동이나 수해나 화제가 나서 정부가 재해보상을 해주는 일이 생겨도 태평하게 정부의 천재지변 보상을 기다린다. 해마다 IRS에 세금을 보고했으므로 나라에서 본디 내 수입대로 보상을 해주려니 믿는 것이다.

그런데 한인들 중에는 세금을 안내거나 적게 내려고 수입을 속이고 현금을 숨겨놓는 사람들이 있어서 강도나 도둑들이 그 냄새를 맡고 한인을 노린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녔다. 그리고 수해나 화재로 현금이 없어지면 그들은 보상 받을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는 말도 4.29폭동 때 한동안 떠돌았다.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자랐는지 알게 되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더 가지려 하지도 않고, 인정받으려 애쓰지도 않고, 과한 설명이나 자기 과시도 없고, 굳이 앞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자기의 몫을 잘 해낼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필요 이상으로 들이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을 것이다. 여유 있게 자라면서 이미 너그러운 사람으로 상장했기 때문이다. 돈과 물건을 대하는 태도도 집착이나 욕심이 없을 것이며, 비싼 것을 찾지도 않겠지만 싼 것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귀하게 자라면서 안정감을 배운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장차 어느 방향에서 어느 역할을 하든지 분명히 지금의 어른들보다 훨씬 정직하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일을 해내리라고 생각된다. 사실 요즘 젊은이들은 감정표현이 솔직하면서도 과하지 않다. 기쁨과 불편함을 숨기지도 않는다. 요즘 꼰대들처럼 자기의 감정을 무기처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이 내가 그들이 사회에 주인공으로 활약할 때의 세계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그래서 기성세대에 부탁을 드린다. 이제는 자식에게 인생을 걸지 말자는 부탁을 드린다. 자식도 살기 힘든데 보험 타듯 매달리지 말자는 것이다. 아프거나 외롭거나 부부간에 다툼이 생겨도 자식에게 의지하거나 일러바치는 꼰대는 되지 말자는 부탁을 드린다.

그리고 위정자들에게 부탁한다. 후배 정치인들이나 꿈을 안고 정계에 입문한 새내기 정치인들에게 무슨 보험부은거 누리 듯, 자리에 눌러 앉아 버둥거리지 말고 길을 터주라는 부탁을 드린다. 부정한 물감을 풀어 검게 물들이지 말고 오염시키지도 말라는 부탁을 드린다. 그리고 제발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심권분립의 벽을 허물어 헌법을 망가뜨리는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부탁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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