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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교포 김민호의 파란신호등> 총과 십자가



일본인들은 튀김요리를 많이 먹습니다. 튀김요리를 일본에서는 ‘덴뿌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일본어가 아니라 포르투갈어에서 유래된 외래어입니다. 포르투갈의 요리인 텐퍼러를 일본인들에게 처음으로 알려준 사람이 포르투갈 선교사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바다를 통해 세력을 확장하던 16세기에 일본을 처음으로 발견한 유럽인은 포르투갈인이었습니다.

당시 나라가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전쟁이 끊이지 않던 일본은 이때부터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서양의 신식무기인 조총과 선교사들이 가져온 십자가 복음이 일본으로 유입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총은 힘과 권력을 상징합니다. 조총을 처음으로 본 한 일본의 지방영주는 크게 기뻐하며 조총을 사기 위해 총과 동일한 무게의 은을 저울에 달아 값으로 지불하며 구입했다고 합니다.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신식군대로 분열된 일본을 통일시키고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되고 싶어서였습니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한 오다노부나가는 조총을 활용한 전략으로 일본 통일의 기틀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그는 총을 활용한 탁월한 전략으로 분열된 일본을 통일시킨 영웅이 되기도 했으나 그 총으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악평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는 복음입니다. 일본을 찾아온 선교사들은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일본에 교회와 병원과 고아원을 지었습니다. 사랑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성경말씀을 가르쳤습니다. 100년이나 이어진 오랜 전란으로 지치고 상처를 받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과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갔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우리 한국에도 언더우드 아펜젤러 두 분 선교사들이 최초로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생명을 바쳐 복음을 전하여 오늘날 세계적으로 교세를 인정받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부끄럽게도 복음에 무관심하고 인생의 목표를 십자가와 무관하게 돈과 성공에 두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얼마나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인생이었는지 모릅니다.

총과 십자가! 폭력과 사랑의 복음! 힘과 권력을 따르면 결국 거기에 노예가 됩니다. “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수많은 오늘날의 베드로들에게 명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지진과 재해의 총알, 불황과 질병의 총알을 견디는 방법은 십자가의 길이라고 일러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멘’하고 있습니다. 나도 병원과 고아원을 짓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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